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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19 빛이 주는 생각



우리가 보는 빛은 수만가지 색을 포함하고 있다. 무지개 색 부터 시작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의 파장까지.
세상의 모든 색을 포함한 그 빛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지역에 따라 자신의 모습을 조금씩 보여 준다.
해가 뜰 무렵 부터 해가 질때까지. 그리고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을 지나면서 자신을 발산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빛이 어떤 놈인지 모른는 경우가 많다. 일찍 일어나지 않으면 새벽의 빛이 어떤지
알 도리가 없으며, 밤낮이 바뀐 사람은 해질무렵의 빛이 어떤지 알수 없다. 그리고 열대 지방에 사는 사람은
추운 겨울의 빛을 알수 없듯이, 극지방의 사람은 따뜻한 빛의 느낌을 알 수 없다.

빛은 그렇게 부지런한 사람에게만 자기 자신을 알리는 것일까?
나는 해뜰무렵, 해가 뜬 직후, 해지기 직전, 해가 진 직후의 빛을 좋아한다. 늦은 오후의 빛도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붉은 태양을 보면 세상을 다 집어 삼킬 것 같으며, 푸르른 보라빛-이 색은 밤이 되기 직전의 색인데-
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 이런 빛을 보기 위해선 부지런 해야 하기도 하지만, 마음의 여유 또한
가져야 한다.

어린 시절에는 지금 당장 하지 않으면 뭔가 큰일이 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세상일이라는게 서두른다고 되는 것이
아니었다. 사람도 마찬가지 이다. 자기 자신을 조금씩 발산하는 사람. 꾸준히 찾게 만드는 사람. 한결같은 사람은
빛과 같은 사람이다. 오만가지 색을 포함하지만, 변하지 않는 자기만의 색을 가진 사람.

그런 사람이 되기위해, 또 만나기 위해 나는 카메라를 드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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