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계기로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참 운명적이다.
우연적이기도 하고, 그 사람의 생활을 바꿔 놓기도 한다. 지금까지 나에게 있어서 그런 존재는,
사진이었고, 커피 이었다. 그런데 왠지 이제 한 가지가 더 추가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맨 처음 와인을 마신 것은 이태리 로마 여행을 할 때 였다. 민박집 투어 가이드가 추천해준 이태리 와인.
그 때 정말 와인이 맛 있구나. 그런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그 때의 경험은 그 순간 뿐이었고 나를 이끄는 뭔가는
없었다. 그런데 최근에 마신 또 다른 이태리 와인은 나를 확 끌어 들였다.
와인에 갑자기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이런 생각을 하였다. 커피와 와인은 참 비슷하면서도 다른 음식이다.
그래서 내가 와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 수도 있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와인을 싫어할 수가 없는
궁합이다고 확신한다.
와이프는 이제 와인까지 마시면 진정한 된장남이 된다고 하던데, 그냥 난 커피처럼 즐기고 싶다.
와인은 혼자서 마셔도 대화할 수 있는 그런 술이라고 확신이 든다. 혼자 마셔도 외롭지 않은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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