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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20 철학콘서트

철학콘서트

opinion 2009. 6. 20. 07:28

오랜만에 철학 관련 서적을 읽었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고, 내가 알고 있던 사실들을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더 좋았던 것은 토마스 모어와 마르크스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이다.

나의 머릿속엔 중고등학교 윤리시간에 들어 봤던 '유토피아'의 저자인 토마스모어와
사회주의를 역설하였던 마르크스 밖에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들의 생각과 실천은 청소년기의 내가
이해하고 깨닫기에는 너무나 높은 '그것' 이었던 것 같다.

1950년대 공산주의와 민주주의의 대립과 그 과정속에서 찾은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 그리고 50년후
현재 세계와 대한민국은 과연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사회주의와 노동운동은 일단 거부감을 가지고 바라보는 문화. 중세시대 농도제도와 같이 사회적 불균형이
심해지고 있는 현대 사회가 과연 우리가 추구하는 '민주주의 사회'의 방향인지 다시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토마스 모어와 마르크스가 가슴으로 더 느껴지는것은 불가피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의 불행을 개인의 불운으로 넘기지 않고 잘못된 사회적 관계에서 찾고 있다고 모어는 말한다.
그리고 사유재산을 폐지하지 않는한 부의 평등하고 정당한 분배는 이루어 질수 없다고 하였다. 인간은
얼마나 노동을 해야 하는가? 정신노동과 육체노동이 통합을 이루어야만 인간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노동의 미덕은 과연 하루종일 열심히 일하는 것인지, 여가와 조합을 이루는 것인지
우리는 고민해 봐야 한다.

생산성을 증대하는데 노동의 시간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생산성의 증대효과는 고스란히 특정 소수자의
사유재산을 증대하는데 돌아간다고 토마스 모어는 생각하였다. 현대 우리 사회가 보이고 있는 모습이
15세기 토마스 모어가 예견했던 그런 사회가 아닐까?

"가난, 그것이 돈의 결핍을 의미한다면 화폐의 소멸은 가난의 소멸을 의미할 것입니다."

마르크스가 비판한 자본주의의 모순은 무엇일까? 과연 사회주의란 것은 마냥 색안경을 끼고 바라봐야 하는
것인가? 인간은 노동을 하지 않고서는 살아 갈수가 없다. 노동을 하지 않는다면 생존에 필요한 물품을을
생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노동의 산물이 노동자의 손을 떠나 독립적인
세력이 되어 거꾸로 노동자를 지배하는 세상이 된다고 한다.

노동으로 부터 소외되고, 자연으로부터 소외되고, 사람으로부터 소외 됨으로써 단지 사람은 노동 자체만을
위한 존재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우리는 왜 일을 하는가? '돈'을 벌기 위해서 일을 하는가? 그렇다면
왜 '돈'을 벌려고 하는가?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 '돈'을 벌려고 한다. 그렇다면 '부'를 축적하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잘 살기위해서 '부'를 축적하고하 한다. 그렇다면 과연 '잘 살단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 나만 '잘 사면' 되는 것인지? 사회적 약자들은 그냥 두어도 되는 것인지
그것이 우리가 말한 '평등'한 사회의 구조속에서 어쩔 수 없는 것인지. 약자들은 부모를 잘못 만나서
태생적으로 재수가 없어서 평생 약자로 살아가야 하는것인가? 그것에 대한 사회적 책임은 없는 것일까?

그 동안 우리가 자본주의의 가치관 아래 '배부른 돼지'가 되기위해 노력해온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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