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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24 하하하, 夏夏夏
  2. 2009.05.18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하하하, 夏夏夏

culture/movie 2010. 5. 24. 08:56




약 일년만에 홍상수 감독의 새로운 영화를 봤다.

결론부터 말을 하자면, 홍상수 영화 답다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지 않나 싶다.
홍상수 영화란 홍상수만의 관점과 이야기 방식으로 영화를 꾸며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일상, 지나치기 쉬운 이야기를 유쾌하게 표현하는 방식이 맘에 든다.
깃털같이 가벼우면서도, 가볍지 않은 이야기꺼리. 그것이 우리네 일상사가 아닌가 싶다.

영화내내 들려오는 '저는 좋은 것만 봅니다'라는 메세지.
홍상수가 전달해주고 싶은 한마디가 아닌가 싶다.

영화를 보면서 왕성옥이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칼칼한 경상도 사투리와 함께 약간은 4차원의 정신세계를 가진 그녀가 기억에 남는다.

해병대와 공수부대를 나온 남자를 좋아하는 그녀.
쿨한 그녀.
꽃을 좋아하는 그녀.

앞으로 삶이 아무리 힘들어도 좋은것만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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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홍상수 감독에 대해서 잘 모른다. 홍상수감독의 영화는 그냥 평범하지 않은 영화일 꺼라는 선입관을 가지고 있고,
그렇게 쉽지 만은 않은 영화라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다. 어렸을때 오수정이라는 영화를 봤던 기억이 남아 있긴 하지만,
지금은 그 내용이 무엇인지 기억도 못하고 있다. 그런데 문득 '잘 알지도 못하면서'라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영화를 봐야 겠다는 맘을 먹게 된 이유는 두가지. 하나는 영화의 배경이 제천이었기 때문에.
두번째 이유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이었기 때문에 이다.

영화의 큰 이야기 틀은 두가지이다. 제천영화제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 1. 제주도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 2.
평범한 일상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를, 평범하지 않게, 진부하지 않게,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면에서 보면 홍상수 감독의 비범함(?)은 대단한 것 같다.

감독이 하고자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일까? 남자의 욕정을 말하고 싶었나? 감독의 사랑관(觀)에 대해서 보여주고 싶었을까? 아니면 두 커플을 만나면서 사람 살아가는게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니라 사람과의 만남임을 보여 주고 싶었을까?
 
남자와 여자 사랑이란게 한순간 이더라. 첫눈에 반하고, 평생 같이 살수 있을거 같은 사람 만나는거 한순간이다. 그 사람 없으면 인생의 의미가 없는 그런 사람 나도 모르게 만나게 된다. 내가 왜 지금까지 이런 영화를 만들었을까 질문을
많이받는데, 사실 난 순간순간 내가 느끼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거 뭉쳐놨을 뿐인데 사람들이 그렇게 인식하더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것.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사랑이란것 나이가 그렇게 큰 장벽이 아니다. 경험을 하고 나이가 들어 가면서 성숙해 진다는 것은 성숙한 사랑을 할 수있다는 밑받침이 되고, 인생을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다는 거다. 등등등...

'잘 알지도 못하면서' 뭐라고 함부로 결론짓고, 평가 하지 말자. 세상엔 다 존재의 이유가 있고, 살아갈 의미가 있는법.
그 이유와 의미를 알아가기 위한 발걸음의 노력에 힘을 써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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