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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06 good-bye


The photograph at Barcelona, Spain on July, 2008


왠지 떠나보내기 싫은 카메라가 있다. 내가 처음 카메라를 구입할때가 2003년 봄이었으니,
내 손에 카메라가 쥐어진지 어느덧 6년 이라는 시간이 가까워 지고 있다.
그 동안 여러 종류의 제법 많은 숫자의 카메라가 손을 거처 갔다. 대충 생각해 봐도 15개 정도의 카메라를
사용했던것 같다. 카메라를 사고 팔고 하는게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막상 팔기 아쉬운 녀석들이 몇몇 있다. g1도 그런 카메라 중에 하나이다.

내가 그동안 여행했던 8개국의 나라들 사진은 모두 g1으로 찍었다. 그리고 지난 여름 여행했던
스페인은 내가 g1으로 찍었던 마지막 나라가 되어버렸다. 스페인의 여행이 g1과 마지막이 될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건만. 역시 '영원'이라는 것은 쉽지가 않은것 같다.

조금씩 내 손에서 멀어져 갔던 녀석. 그러면서 내 맘도 조금씩 멀어져 갔는지, 결국엔 다른 사람 손에
넘겨 버리고 말았다. 지난 4년 동안 고장한번 안나고 잘 버텨 주었으니 정말 기특하다.
이젠 너가 남긴 사진만 내 손에 남겨졌다. 앞으로 또 곧 만날 날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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